국민일보가 공익재단이 운영하는 신문으로 새출발함에 따라 그 공익성이 한층 강화된다.
국민일보는 그동안 여의도순복음교회 관련 기관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경영을 지원함으로써
일부로부터 여의도순복음교회 신문이라는 오해마저 받아왔다.
그러나 이제 국민일보는 공익 재단법인인 국민문화재단에 의해 소유 운영됨에 따라
실질적으로 한국 기독교계,나아가 국가에 봉헌된 셈이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재단법인이 운영하는 유일의 종합일간지가 된 국민일보는
언론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이로써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사기업의 성격에서 완전히 탈피,
국가사회 발전과 복음 전파 등 비영리 사업을 통한 공익 추구를 위해 더욱 매진할 수 있게 됐다.
◇투명한 재단 운영과 범교단의 참여 = 영리 목적의 주식회사와 달리 재단법인은 공익성 때문에 상법이 아닌 민법의 적용을 받는다. 출연자산은 특정 집단이나 개인의 소유가 허용되지 않으며,재단이사회에도 특수관계자의 참여가 엄격히 제한된다. 자산의 운영관리 및 회계,목적사업 등은 정기적으로 문화관광부의 관리감독을 받아야 한다.
재단법인이 청산될 경우 자산은 국가에 귀속된다.
그만큼 공익성과 투명성이 확보될 수 있어 각계각층의 기부와 출연을 촉진하는 효과를 가질 수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뿐만 아니라 범기독교 교단의 참여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여 한국 기독교계의 숙원사업들을 해결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 점에서 재원 및 교인참여 부족으로 추진되지 못했던 대형 선교사업도 초교파적 협조와 참여 아래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문화재단은 범교단의 참여 아래 민족 복음화와 세계 선교를 위한 종합일간지,교육과 출판,홍보 등 선교 지원을 위한 매스미디어 운영,기독문화 창달사업,교회 및 기관과의 협력 후원 사업을 적극 펼쳐나가게 된다.
김삼환 명성교회 담임목사는“국민문화재단 출범으로 국내외 선교 등 범기독계 숙원사업을 초교파적으로 추진해나갈 수 있는 초석을 다졌다”면서 “앞으로 재단설립 취지와 목적에 걸맞은 초교파 선교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공익에 기반을 둔 정론 강화 = 국민일보는 그동안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출자한 국민지주㈜ 소유의 주식회사로 운영돼 선교와 재정자립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떠안고 있었다.
최근 급격한 신문광고 및 판매시장 축소에서 비롯된 언론사의 재정 악화는 자칫 정론의 궤도를 이탈해 언론사주의 편향성과 광고유치 경쟁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하지만 국민일보는 재단법인 출범을 계기로 재정자립을 실현함으로써 정론과 선교라는 언론사 본연의 공적 기능에 더욱 충실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재단 설립 목적에 맞춰 국민일보는 중립적인 시각에서 기독교 정신을 모체로 한 공동선 구현이라는 목표를 추구하게 된다. 아울러 공익을 목적으로 한 국민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국민일보는 특정 종교나 개인 소유가 아닌 비영리 단체로서 수익의 사회 환원이라는 목표 아래 정론을 펼쳐갈 수 있다.
한국언론학회 한균태 회장은 “언론은 공공의 이익과 사적인 이해관계를 어떻게 적절히 균형을 맞추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며 “국민에게 진실을 알리는 막중한 책임을 갖고 있는 언론은 사익보다 공익을 더욱 중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공헌 사업 확대 = 국민문화재단은 국민일보를 통해 사회공헌과 봉사활동을 대폭 강화한다.
국민일보가 창간 이후 벌였던 13개 주요 공익사업을 중심으로 그늘진 이웃을 조명하고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인식을 확산시키는 범사회적 공익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민일보가 벌여온 주요 공익사업은 ‘사랑의 의료봉사’ ‘소년소녀가장 돕기’ ‘사랑의 헌혈 운동’ ‘조혈모세포 기증 운동’ ‘북스타트 운동’ ‘사랑의 집짓기 운동’ 등이다. 국민문화재단은 국민일보가 창간 직후부터 펼쳐온 사회공헌 및 공익사업을 범국민 사회 운동으로 승화시켜나갈 방침이다. 국민문화재단 관계자는“국민일보의 18년 공익사업 성과를 토대로 앞으로 사회공헌과 봉사활동을 통해 진실과 인간,사랑을 아우르는 사업을 대폭 확대해나갈 예정”이라며 “조만간 구체적인 안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자립기반 확보 =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재단법인 순복음선교회는 국민지주㈜를 통해 출자운영해 왔던 국민일보를 비롯해 신문 발행을 지원해온 국민인쇄㈜와 국민CTS㈜,ICMG㈜의 총재산을 국민문화재단에 전액 출연했다. 이에 따라 국민일보 본사 사옥과 윤전기,인쇄공장 부지 등 국민일보 관련 기관이 보유했던 기본자산 260억원과 보통자산 752억원 등 총자산 1012억원은 현물 및 현금 출자를 통해 국민문화재단 자산으로 |
